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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엉터리전도사
작성일 2017-07-04 (화)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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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망명한 北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

美 망명한 北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 "북, 최후에 핵으로 남한 공격할 것"

입력 : 2017.06.28 15:45 | 수정 : 2017.06.28 15:53

“한국의 김대중 정부가 햇볕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당시 북한 지도부는 이를 우리 체제를 발가벗기려는 아주 위험한 적대적인 행위로 분석했다. 북한 지도부는 역으로 남한의 자본과 물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 따내는 일명 ‘따내기’ 실용주의 전략으로 전환했다.”

2014년까지 북한 노동당 39호실 최고위급 관리를 지내다 미국으로 망명한 인사가 북한 지도부의 생각과 자금사정 등을 내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2014년 한국을 거쳐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한 리정호(59) 씨는 27일(현지 시각)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를 갖고, 2014년 장성택 처형 때의 살벌한 분위기, 남한의 햇볕정책에 대한 북측의 생각 등을 전했다. 그는 “지금 한국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핵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가 제재 압박을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는 최후의 선택으로 핵을 가지고 남한을 공격해서 통일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39호실은 국가 지도자의 통치자금을 관리하고 외화벌이를 하는 핵심 기관이다. 리씨는 39호실 산하 대흥총국 선박무역회사 사장과 무역관리국 국장, 금강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중국 다롄주재 대흥총회사 지사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하는 리정호 전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VOA 캡쳐

 다음은 VOA 인터뷰 발췌 내용.

장성택 처형 즈음 전대미문 학살만행 못 견뎌 탈북

-북한에서 나오기 전 어떤 일을 했나

“지난 30년간 북한 노동당 직속 중앙 기관에서 사업했다. 1998년부터 2004년 사이에 7년간 39호실 대흥총국 무역 관리국 국장 사업을 하였고 그 후 2007년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적인 임명으로 국방위원회 소속 금강 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직무를 수행했다. 또 망명하기 전에는 39호실 대흥 총회사 중국 다롄 주재 지사장으로 사업하다가 2014년 10월 한국에 정착하였고, 그 이후 다시 2016년 3월에 미국에 망명하게 됐다. 2002년에 북한의 최고 훈장인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고, 2004년도에 경제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논문을 발표해서 경제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북한에서 고위직에 있다가 망명을 결정하게 된 동기는

“제가 망명하던 2014년도는 참 살벌한 시기였다. 장성택 처형을 비롯해서 고위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과 숙청이 있었다. 그때 그들의 측근들과 그 가족들 수백 명이 고사총으로 처형됐고 수천 명이 숙청되는 무시무시한 분위기였다. 알고 지내던 여러 명의 고위급 간부들이 고사총으로 무참히 처형됐고 또 우리 자식들이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걸 보면서 정말 저희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

나와 가족들은 정말 그런 비극적인 상황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물론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도 처형과 숙청은 있었지만, 그때처럼 전대미문의 학살 만행은 보지 못했다. 애국심이 상당히 높았던 걸로 자부했던 사람이었다.”

북한 통치자금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차명계좌 이용해 외화벌이

-노동당 39호실은 외부에선 북한 정권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곳으로 규정돼 있다. 어떤 조직인가.

“나도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실지는 그렇지 않다. 북한 내에서 노동당 39호실의 합법적인 직능은 국가 지도자의 통치자금을 관리하고, 외화벌이 생산과 무역을 지도하는 것이다. 그 직속 상관은 최고 지도자다. 산하에 수십만 명이 일하고 있다.

39호실은 그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기관들과 각 도, 시, 군에 정연한 조직체를 갖추고 있다. 중앙기관에는 금강총국, 대흥 총국, 대성총국, 대성은행, 대외건설총국을 비롯해 모란지도국, 선봉 지도국, 대경지도국, 유경지도국, 낙원지도국 등이 있고, 외국선박대리회사, 조광 천명 알론 회사 등이 있고, 39호실의 정책지도만 받는 능라총국, 은하총국, 828 무역회사 등이 있다. 39호실 중앙기관책임자들은 그 규모에 따라 장관급 또는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비자금을 관리하거나 불법 경제활동을 주체가 아닌가?

“일부에서 말하는 마약, 위조 화폐, 가짜 담배 등은 39호실과 전혀 무관한 다른 특수단위들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 지도부도 39호실에서 불법 경제활동을 하지 않도록 엄격히 통제한다. 작은 것 때문에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과, 노동당 이미지가 손상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합법적으로 대규모 조직 체계를 갖추고 외화 벌이 생산과 무역을 진행하고 정상적인 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외국 은행들과 정상적인 은행 거래를 진행할 수가 없어 개인 계좌를 개설하거나 차명계좌를 개설해서 사용한다. 거래 대방들을 설득해 차명계좌를 해달라고 부탁하거나, 개인계좌를 여러 개 설립하는 방식으로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하는 리정호 전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VOA 캡쳐

-KKG라 불리는 ‘금강 경제개발 총회사’라는 곳이 주목을 받았었다.

“금강 경제개발 총회사는 북한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돼 있고 홍콩 안중국제석유주식회사와 합작한 회사다. 내가 홍콩 회사의 투자를 유치했고, 회사 설립과 발전에 대한 제안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고해서 시작됐다. 2007년 이사장을 맡았다.

KKG는 북한 서해 지역에 대한 석유탐사를 끝냈고, 300MW짜리 화력발전소 6기를 건설하도록 합의하였으나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당시 발전소 6기의 금액은 약 15억 달러에 달했다. 그 외에도 강철공장, 시멘트 공장, 광산업, 수산업, 연구기관, 은행을 비롯해서 북한의 기간 산업을 현대화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추진했다.”

광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북한

수출길 막히면 지도부에도 큰 타격

-북한의 주요 수출 품목인 광물 수출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북한 수출이 1년에 약 30억 달러, 그 중 광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한다. 사실 북한의 탄광들은 생산규모가 크거나 시설이 좋은 탄광 들이 많지 않다. 가보면 탄광들의 노동 환경도 상당히 열악하고 생산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2008년 올림픽을 계기로 석탄 수요가 급증하자 너도나도 석탄 수출에 매달리면서 수백 개의 소규모 탄광들이 생겨나게 됐다. 그 탄광들의 일부는 어린 꽃제비들을 데려다가 먹을 것을 주면서 일을 시켜서 이런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북한의 현 경제구조를 보면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만약 광물 수출이 중단되면 많은 탄광, 광산들이 문을 닫게 되고 그와 연관된 부문의 기업들과 회사들, 심지어 서비스하는 식당, 상점들까지 타격을 입게 된다. 노동당 행정부에 대한 숙청사업이 진행되던 2013년12월부터 몇 개월간 석탄수출이 중단되자 평양 시내 장마당들과 식당, 상점, 봉사부문들이 일제히 타격을 받아 아우성치는 모습을 봤다.”

-과연 대북 제재가 북한 지도부에까지 타격을 줄 수 있는지는 논란인데

“지금 광물을 수출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군대 회사들이고 특수 기관 회사들이다. 광물 자금이 들어가야 북한 지도부가 추진하는 대상 건설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핵, 미사일 개발이라든지 국방 부문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군대 유지비로도 자금이 충당되는데 그것이 막히면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북 제재가 계속 진행될 경우에는 북한정권의 기능이 약화되어 개인들의 시장 활동 공간이 넓어지게 되고 부정부패와 무질서가 난무하게 된다. 정권의 통제기능이 약화되어 수령 중심의 체제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압박 못 버티면 최후의 선택으로 핵으로 남한 공격할 것

한국, 북핵문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을 위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 한국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나. 그럴 수 있다고 보나.

“지금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핵, 미사일을 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사실 속심이 다른 데 있다고 본다. 만약 북한 지도부가 제재 압박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이럴 때는 아마 최후의 선택으로 핵을 가지고 남한을 공격해서 통일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핵 공격 목표가 항상 남한으로 되어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핵 공격 목표가 남한이라는 간부회의 등을 통해 자주들 말하나?

“이건 내적으로는 항시적으로 하는 얘기다. 북한의 고위 엘리트들은 누구나 알고 있고 군부도 이건 알고 있는 문제다. 지금 한국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안일하게 생각하는데, 북한이 체제 대결하는 상대는 남한 아닌가? 그러니까 북한은 공격 목표를 분명히 남한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과 상당히 가깝게 거래를 하면서 대북 제재를 이행할 의지는 있는지, 간접적으로라도 파악한 적이 있나.

“중국 정부가 지금처럼 계속 미국에 편승해서 대북 제재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전략적 목적이 미국하고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보다는 한반도 전체를 중국의 영향권에 편입시키려는 음흉한 전략을 가지고 지금도 북한을 이용해서 남한을 자기 영향권에 끌어들이려고 획책하고 있다. 또 중국이 북한정권을 붕괴시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그 자리를 한국이나 미국이 차지하게 되면 우리가 보통 ‘닭 쫓던 개 신세’가 된다고 하듯 그런 식이 되기 때문에 중국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반면에 북한 지도부도 중국의 전략과 딜레마를 잘 알고 이용하고 있다.”


탈북자 리정호(59)씨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연합

햇볕정책, 우리 체제 발가벗기려는 적대적 행위로 받아들여

남한 자본·물자 뺏어오는 ‘따내기 전략’으로 응수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지도부나 엘리트층에서 느꼈던 위기감은 어느 정도였나

“북한 지도부가 굉장한 체제 위협과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2000년도에 김정일 위원장은 “우리가 고난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왔는지 모르겠다. 만약에 우리 형편이 어렵고 39호실에 돈이 다 떨어졌다는 걸 남조선 괴뢰들이나 미국이 알았다면 당장 쳐들어왔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선군 정치이고 그래서 핵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핵개발은 사실 북한 지도부의 위기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98년도에 한국의 김대중 정부가 출범해서 햇볕정책을 들고 나왔다. 그 당시 북한지도부에서는 햇볕정책이라는 건 우리 체제를 발가벗기려는 아주 위험한 적대적 행위로 분석했다. 햇볕정책을 우리가 평적인 관점에서 볼 수 없다, 적대적 관점에서 봐야 된다고 했다.”

-당시 간부회의 등에 참석하면 햇볕정책에 대해 어떤 지침을 받았나?

“햇볕정책을 적대적 관점에서 보았기 때문에 북한은 역으로 이용해서 실용주의 정책으로 전환했다. 실용주의 정책은 남한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 따내라고 했다. 남한의 자본과 물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 빼앗아내라, 한마디로 ‘따내기 전략’이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오는 자본주의 사상은 철저히 막아야 된다. 그래서 모기장을 2겹, 3겹으로 단단히 치고 “단 것은 받아들이고 쓴 것은 버리라”고 했다.”

-당시 북한에서는 한국 당국과 접촉도 많이 했는데, 나름대로 햇볕정책에 동조하는 세력도 있지 않았나?

“많은 관계자들이 한국 사람들 만나니까 말도 통하고 그래서 동조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총화를 하면서 수십 명이 처형되거나 숙청되는 일들이 벌어졌다. 우리 주변에도 그들의 가족들이 있었는데 햇볕정책에 대한 불만이 대단하다. 남한 기업들도 그 당시 북한에 사업을 벌이러 왔다가 성공 못 하고 돌아갔다. 그때 북한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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