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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고래
작성일 2019-02-16 (토) 06:02
분 류 정치 경제
美 하원의장 면전에서 비아냥거림을 당한 여야 대표단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대표단 일행이 어제 美 하원의장 펠로시(여,78세)를 면담한 자리에서 비아냥거림을 당했다.
2월27~28일 열리는 제2차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쌍방의 의견차이가 현격한 데서 비롯됐다.
여야 대표단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미-북 회담에 대한 시각이 다르고, 대북 基調에 있어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당과, 민족공조를 바탕으로 하는 여타 黨의 입장이 상이한데, 함께 대외활동을 하는 것은 어색하고 부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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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이 끝난 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한 대화 요지는 대충 아래와 같다.
• 펠로시 : 2차 미-북 회담에서 한국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냐?
• 정동영 : 탈냉전으로 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북한이 베트남처럼 친미국가로 바뀌면 미국 국익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펠로시 : 나는 북한을 믿지 않는다.
• 이정미 : 지금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절과는 많이 변했다. 경제개발을 원할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 펠로시 : 전 세계를 여행해 봤지만 북한 주민들의 가난과 비참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 정동영 : 트럼프의 북핵 해법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가?
그러니 미-북 정상회담을 기대된다.
• 펠로시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신년 국정연설문에서 눈을 씻고 봐도 비핵화라는 단어는 없었다.
• 문희상 : 2차 미-북 회담이 성공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펠로시 :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미-북 회담은 아무런 성과가 없었고, 실패작이고 쇼가 아니었나? 김정은에 대한 선물에 불과했다. 김정은의 진짜 속셈은 북핵폐기가 아니라 남한을 무장해제(demilitarization)하는 데 있다.
• 앤디김(한국계 여성하원의원) : 북한은 핵폐기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한 게 없다.
• 나경원 : 펠로시 의장과 같은 입장이다. 2차 미-북 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합의하거나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해서는 안된다.
• 펠로시 : 나는 미-북 회담 결과를 낙관하지 않는다. (나와 여러분의 생각이 다른 걸로 나왔지만) 여러분 얘기가 맞고 내가 틀리기를 바라겠다.
...........................................
요약하면,
한국 대표단은 ‘김정은이 북핵폐기를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되도록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 등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는 것이고,
펠로시는 ‘김정은의 속셈은 북핵폐기가 아니고, 남한을 무장해제하는 데 있으므로 이용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이다.
마무리 발언인 “여러분 얘기가 맞고 내가 틀리기를 바라겠다” 는 말은, 김정은에 놀아나는 한국 국민들이 한심하다는 듯, 비아냥 거리는 뉘앙스를 풍긴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하원의장의 위와 같은 발언은, 트럼프의 행태와 김정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미 하원이 향후 트럼프-김정은 회담결과를 철저히 따지고, 필요시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날 펠로시는 면담시간 내내 김정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한다.
펠로시의 발언은 미국 朝野의 분위기를 대체로 대변하는 것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워싱턴의 분위기는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모든 걸 퍼주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와 불신이 강하다” 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조롱을 받은 것도 모자라, 이젠 여야 국회의원 대표들이 비싼 혈세를 축내가며 떼를 지어 미국으로 몰려가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건가?
국민들도 문제다. 남북회담과 미북회담 얘기가 나오면 정권 지지율이 올라가니 말이다. 내가 낸 세금이 북한 퍼주기에 쓰이고, 그 것이 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좋아하니 말이다.  내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통찰력이 남의 나라 사람보다 못하니 참으로 수치스러운 모습이다. 밖에서 보는 사람은 점점 끓어 오르는 어항속의 개구리 운명이 보이는데, 안에 있는 개구리는 따뜻함에 도취되어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2019.2.14. ㅂ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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