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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8-11-25 (일) 03:44
 
박정희대통령 장군검

대전에 귀향 후[12]박정희대통령 將軍劍




                                   
해설

 

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 하기 반 년 전 무렵, 그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갑자기 대전 박경석 서재를 방문하였다. 그는 나의 열렬 팬이며 국가관이 뚜렷한 인물로 나와는 평소 인간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날따라 그는 긴장하면서 그가 가지고 온 길다란 포장물을 풀기 시작했다. 나는 무엇인가 궁금해 하는 눈으로 포장 푸는 것을 주시했다. 그런데 뜻밖에 장검이 나타났다.
"이 장군검은 박정희 대통령이 혁명 동지 몇 사람에게만 나누어 준  것입니다. 우선 이 장군검을 누가 준 것인지 묻지마시고 받아 주십시요"
나는 그의 말대로 장군검의 내력을 묻지 않고 받아두었다. 자세히 장군검을 살피니 칼집 윗부분 양쪽에 대통령 문장이 정교하게 주조돼 있었고 칼집은 물소뿔이며 칼집 이음새 장식의 두 고리는 순금이며 장식 두 개의 구슬은 순옥이었다.
그날로부터 몇 개월이 흘렀다.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보수 인사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나는 김종필 전 총리의 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그의 별세 소식이 언론에 보도 됐었다. 다시 몇 개월이 흘렀다. 갑자기 약간은 음주 후의 목소리 같은 음성으로
"장군검의 출처를 밝히지 말라고 해 참고 있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장군검의 주인을 밝히겠습니다. 그 장군검은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하사 받은 김종필 총리님 것입니다. '이 장군검은 참군인인 박경석 장군이 가지고 있어여 돼' 하시며 전해 주라고 해서 박 장군님께 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많은 장군들 가운데 왜 박경석 장군님에게 준 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장군검을 나에게 전했던 그 인사의 말에 나는 대충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


김종필과 나와의 인연은 별로 좋지 않았다. 1959년 경, 그는 육군중령이고 나는 육군소령으로 HID(첩보부대)에 근무하고 있었다. 나는 대북 첩보활동이 내 성정에 맞지 않아 야전군으로 전속을 요청하기 위해 HID행정처장인 그를 만난 것이었다. 그는 뜻밖에 '함께 일하자'고 하며 혼란한 시국과 부패 만연에 대한 불만을 말하면서 이상 야릇한 뉘앙스가 풍기는 말을 하기에 나는 단 칼에 그를 나무라며 야전군 행을 강행했다.
그후,그는 5.16쿠데타에 성공,승승장구 중앙정보부장을 거쳐 국무총리가 되었고 나는 야전군 GOP대대장으로 근무를 마치고 진해 육군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베트남전 대대장으로 발탁돼 맹호사단 제1진으로 출진하게 되었다.
1965년 10월, 부산항 제1부두에서 환송식이 거행됐는데 그때 김종필 총리가 내 앞으로 다가오면서 나에게 격려의 말을 했다.(아래 사진 참조) 그와의 만남은 그 경우가 유일하다.
나는 그후 같은 충청도 사람으로 '충청 인사' 모임에 여러번 초청 받았지만 단 한 번 참석하지 않았다. 때때로 김종필 이야기만 나오면 좋게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 군에 있을 때나 전업작가 시절이나 변함없이 전두환의 12.12쿠데타를 포함 두 번의 쿠데타에 강렬한 부정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시종 일관 비판의 자세를 지켰다. 마침내 나는 그로 말미암아 군복을 벗어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 나는 지금도 어떤 명분하에서도 군인의 쿠데타는 합리화 될 수 없다고 단정한다. 더구나 쿠데타 주역 박정희와 김종필에게 육사 총동창회에서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수상자로 선정한 사안에 대해 '세기의 웃음거리'로 평가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세계 어느 나라의 군대 육사에서 쿠데타 주역을 자랑스럽다고 떠받들며 상을 준단말인가.


그런 나에게 정치군인으로서는 의미있고 귀중한 장군검을 비판자에게 넘기다니..., 나는 도저히 해답을 찾기 어려웠다. 더구나 그는 병석에서 죽음을 예감하고 있을 때여서 삶을 마감하기 위한 정리 과정에 있을 그 시간에, 인생 결산의 그 숭엄한 순간에....


결국 나는 숙고 끝에 '인생 경륜의 勝者'는 김종필 총리임을 확인하면서 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혁명가요, 나는 군인이었다.


이 사연의 중재자는 바로 위 사진의 이권남 군이다. 이권남 군은 '혁명가 김종필'과 '군인 박경석'의 명운을 기가막히게  조명하는 역할을 완수했다.



                 
                         1965년 10월. 부산항 제1부두, 배웅나온 김종필 총리와 나.
                                      맹호 제1진 在求大隊 出陣 환송식에서

   
이름아이콘 임꺽정
2018-11-29 02:20
아쉽게도 사진이 않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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